가을의 대표적인 열매인 밤을 이용한 약식 레시피
매일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제철 식재료는 언제,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24절기를 따르며 농사를 짓는 장현주 보타닉남도 대표가〈사계절 채소 밥상 〉을 통해 익숙한 채소의 맛부터 풍미를 끌어올리는 조리법을 소개합니다. 우리가 몰랐던 채소 본연의 맛부터 더 맛있게 먹는 비법을 전합니다. 사계절 채소 밥상 ⑤ 밤 약식 결실의 계절 가을, 까칠한 밤송이에 쌓여있던 알밤은 껍질이 벌어지며 그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 보타닉남도 가을은 많은 작물이 열매를 맺는 계절입니다. 여름의 무더위와 장맛비를 견딘 작물들은 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불면, 일제히 수확이 시작됩니다.인간의 입장에서는 풍요를 느끼지만 식물의 세계는 어떨까요. 오늘은 결실의 계절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식물이 종을 번식시키는 대표적인 방법은 씨앗, 즉 종자입니다.
열매는 종자와 그것을 감싸고 있는 과육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많은 식물이 번식의 핵심인 종자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씁니다. 농장의 작물을 예로 들어 보면, 감은 과육으로 씨앗을 보호하고 다 익으면 달콤한 향기를 풍겨 기꺼이 여러 동물의 먹이가 됩니다. 감을 먹은 산짐승들은 멀리 이동하며 배설물을 통해 종자를 배출하며 여기저기 퍼트리고, 자연스럽게 감의 영역이 확장되죠. 밤은 어떨까요. 알밤은 자체가 종자입니다. 종자를 보호하기 위해 뾰족한 가시로 덮인 밤송이를 뒤집어쓰고 있다가 잘 여물면 송이가 벌어져 땅으로 떨어집니다. 싹을 틔울 수 있는 상태, 즉 완벽하게 익을 때까지 밤송이로 보호했다가 적기에 사방으로 종자를 뿌리는 거죠. 과육으로 씨를 감싼 감은 다 익으면 달콤한 향기를 풍긴다. 사진 보타닉남도 열매는 인간에 의해 더 크고 달고 많이 수확할 수 있도록 개량됐습니다. 과거, 야생의 열매를 맛보면 사실 우리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식물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 노력하는 것처럼 열매도 맛있게 만들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합니다. 민들레처럼 날개가 달리지 않은 이상 누군가에게 먹혀 종자를 널리 퍼뜨려야 하기 때문이죠. 열매를 맛있게 만드는 것만큼 덜 익은 종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전략을 씁니다. 풋열매를 먹으면 맛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배탈이 나도록 만드는 독성을 가진 것도 그러한 이유입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치밀한 전략가 아닌가요. 오늘은 가을의 대표적인 열매인 ‘밤’을 이용한 약식 레시피를 소개할게요. 최대한 간단하게 가정에서 약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농장의 밤은 8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수확합니다. 품종도 꽤 다양한데 대체로 9월 말부터 나오는 늦밤이 달고 맛있지요. 밤은 멧돼지의 먹이가 되기도 하는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주로 껍질이 얇은 밤을 골라 까먹는다는 거예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먹기 편한 것이 좋은가 봅니다. 이 레시피도 가정에서 요리하기 쉽게 정리하였으니 한 번 활용해 보세요. 약식의 매력은 은은한 계피향, 다양한 곡식과 견과류의 조화가 아닐까요. 밤과 대추는 꼭 넣는 것을 추천해 드리지만 그 외의 재료는 팥, 콩,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을 활용하셔도 됩니다. 밤은 지금부터 겨울까지 유통되는 햇밤을 사용하시고 탈피 밤을 사서 쓰시기보다는 알밤을 까서 사용하시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참! 밥물이 중요한데, 핵심은 건대추 씨앗 우린 물과 흑설탕이니까 아래 레시피에서 꼭 확인해보세요. 밥물이 남으면 냉동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Today`s Recipe 밤 약식 밤약식. 사진 보타닉남도 “약식은 뜨거울 때 모양을 잡아야 하니까 미리 소분 용기나 틀을 준비해 두세요. 바로 먹지 않을 때는 냉장실에서 일주일, 냉동실에서는 1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밤 약식엔 육전이나 동그랑땡, 양하 피클이나파채 무침을 함께 곁들여 내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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