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대화 사료집’ 공개 1983년 미얀마 아웅산테러 이후 최악의 관계서 만난 남북 관계자 북측, 대북전단 던지며 “이거 보라” 남측 “父子세습, 공산권도 비웃어” 北취재진까지 욕설 퍼부으며 파행
北취재진까지 욕설 퍼부으며 파행 정부가 1980년대 남북간 회담 기록이 담긴 문서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회담 사료에는 버마 아웅산 테러 후 처음 남북이 마주 앉은 회담장의 험악한 분위기가 생생히 담겼다.정부가 남북회담문서를 공개한 것은 2022년과 2023년 네 차례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1980년 총리회담을 위한 남북 실무대표 접촉이 성과 없이 끝난 후 북측은 남측의 대화 제의를 줄곧 거부해왔다. 그러다 1983년 아웅산 폭탄 테러 3개월 후 북·미와 한국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제안했다. 또 1984년에는 LA올림픽이 두 달 남은 시점에서 북측이 단일팀을 구성하자며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 해 4월 남북 회담이 복원됐다.남측 대표는 첫 발언에서부터 북측에 아웅산 테러에 대해 시인·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북측은 아웅산 테러가 남측의 자작극이라고 적반하장으로 맞섰다.
북측은 제1·3차 체육회담에 앞서 남측이 판문점 일대에 ‘삐라’를 뿌리는 도발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남측을 비난했다. 회담장에서 남측을 향해 챙겨온 전단을 던지며 “이게 뭐야, 이거 보라!”라며 외치기도 했다. 이에 남측 대표는 “누구한테 무례한 짓을 하고 있어!”라며 전단을 되던졌다. 남측 대표는 “귀측의 부자세습왕조 구축과 우상화는 자유세계는 물론 심지어 공산권 내부에서까지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직격했다.문서에는 “심지어 북한측 대표들은 우리측 대표가 발언하는 도중에 우리측 대표에게 성냥갑을 던졌다”며 “북한기자들까지 합세해 기물로 책상을 계속 두드리고 우리측 대표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고 기록됐다.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이 밖에도 ▲ 민족화합민주통일방안 발표 ▲ 남북한 수재물자 인도·인수 ▲ 제8~10차 남북적십자회담 ▲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 교환 진행 과정과 회의록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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