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은 폭격 현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식량과 의약품 공급이 끊긴 가자 지구는 식수마저 바...
4일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에서 한 남자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속에 앉아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이날 기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는 9488명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소속 가자지구 책임자 토머스 화이트는 지난 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이 유엔이 비축해둔 밀가루로 만든 아랍식 빵 2조각으로 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UNRWA는 최소 170만명에게 빵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가자지구 내 빵집 약 89곳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연이은 포위 공격과 난민 캠프로의 접근이 제한되며 1인당 빵 2조각 이상을 제공하기에도 역부족이다.린 헤이스팅스 유엔 팔레스타인점령지구 인도주의 조정관은 “현재 이스라엘에서 가자지구로 공급되는 급수관 3개 가운데 지금은 1개만 가동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염분이 섞인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팔레스타인 수자원청은 현재 가자지구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식수량이 전쟁 이전의 5%에 불과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엔은 대피소에 머무는 피란민에게 하루 1ℓ의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물 부족 상태가 심화되며 가자 주민들은 이마저도 조달받기 어려운 실정이다.병원 주변은 몰려든 피란민들의 텐트촌으로 변하며 또 다른 위험을 확산시키고 있다.
4일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으로 가자 지구 인근 지역과 난민 캠프에 폭탄이 쏟아지자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병원 주변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병원은 국제인도법상 전쟁 중에도 공격이 금지돼 있다. 폭격에 쫓겨온 피란민들이 병원을 그나마 안전한 곳으로 여기면서 병원 복도와 마당, 주차장까지 텐트가 들어서고 있다.부상자들로 포화상태인 가자지구 내 병원들은 병동 부족으로 진료소 밖 텐트나 심지어 병원 마당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처지에 놓였다. 여기에 몰려든 피란민들이 뒤섞이며 감염과 전염병 확산 위험을 물론 독성 화학물질과의 접촉 가능성도 높아졌다.폭탄에서 나온 화학물질에 노출되면서 살아남은 사람들 또한 안전하지 않은 상태다. 가자지구 내 병원 텐트에서 7명의 가족과 지내고 있는 한 피란민은 병원 인근에서 이어지고 있는 포격과 그로 인한 잔해, 매서운 추위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에겐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유엔 난민기구 '가자 주민, 하루 빵 2조각으로 버티고 있다'팔레스타인 아이들 (사진=로이터)“가자지구 주민은 유엔이 그간 비축해둔 밀가루로 만든 아랍식 빵 2조각으로 하루를 버티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소속 가자지구 책임자인 토머스 화이트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부 압박도 이젠 안 먹히네…연말 앞두고 서민들 울고 싶어라우유·햄버거·주류 줄줄이 인상 “정부 요청에도 더는 못 버틴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가자시티, ‘감옥’ 속 ‘지옥’ 되나···이스라엘군 포위 속 무차별 공습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도시 가자시티 포위한 채 지상군 투입과 대규모 공습을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자막뉴스] 병원 연료까지 훔치는 하마스? 잦은 정전에 문 닫아야 할 수도...이스라엘군의 본격적인 지상작전이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내 주요병원인 인도네시아 병원이 부상자들로 붐빕니다.인도네시아병원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중앙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쟁 ‘일시 중단’ 거부한 이스라엘, 병원·난민촌 무차별 공격가자지구 전역의 난민 캠프 잇따라 공격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