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은 있지만..." 불안정한 업무 환경과 저임금에 허덕이는 스타일리스트들의 세계
지난해 K-POP 음반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K-POP을 향한 해외의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빛나는 스타들의 무대 뒤편에서 그들을 챙기는 이들의 노동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근로감독 결과 발표' 자료에 따르면, 근로감독을 실시한 12개 사에서 55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이 적발되었다. 8월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의상 스타일리스트 A씨와 헤어 스타일리스트 B씨가 토로한 말이다. 현직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엔터 업계의 여러 문제점 중에서도 꾸준히 제기되는 스타일리스트 노동 환경 이슈에 대해 알아봤다. 의상 스타일리스트인 A씨는 업무 시간이 고정적이지 않다. 스케줄이 끝나도 의상을 정리하거나 다음 날 짐을 챙겨야 한다. 의상 협찬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다보니 토요일 오전 스케줄 옷을 준비할 때는 어려움이 많다.
계약서가 없어서 발생하는 피해를 어떻게 대응하는지 묻자, A씨는 고개를 내저었다. 스타일리스트 업무 특성상 인맥으로 진행되는 일이 다수라고 한다. 따라서 팀에서 안 좋게 끝나거나 문제에 대해 항의했을 때 다른 팀에게 소문이 나서 채용을 기피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특히 '보복'이 무서워서 부당한 일을 당해도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스타일리스트 사이에서 노조를 조직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참여가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 연예인 헤어 스타일리스트인 B씨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B씨는 청담동에 위치한 헤어샵에서 2년째 스태프로 일하고 있다. 청담 헤어샵은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없는 공간이다. 아이돌 컴백 주간에는 음악방송, 라디오, 예능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동시간에 쪽잠만 잘 수 있었다.
과거 헤어 스태프는 최저시급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헤어샵에서 최저시급을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B씨는 월급을 받아도 헤어샵에 다시 교육비를 납부해야 해 결국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월급을 받게 된다. 교육비는 헤어샵에서 자체적으로 스태프들에게 제공하는 교육을 위해 납부하는 비용이다. 정해진 규정이 없어 헤어샵별로 횟수, 납부 금액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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