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9채의 집을 보유하다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숨진 '빌라왕' 김모(42)씨는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풍선 효과로 신축 빌라 전세 수요가 늘어난 시장 상황을 이용했습니다.
편집자주1,139채의 집을 가진 40대 남성이 죽었습니다. 상상도 못할 많은 집을 가진 이 ‘빌라왕’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그는 어떤 방법으로 이렇게나 많은 집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걸까요? 한국일보가 빌라왕의 실체와 매수 수법을 추적해 보고, 이 사건에서 드러난 세입자들의 피해와 제도적 맹점을 연재합니다.1,139채의 집을 보유하다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숨진 '빌라왕' 김모씨는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풍선 효과로 신축 빌라 전세 수요가 늘어난 시장 상황을 이용했다. 그는 부동산 상승기에 수도권 빌라촌 밀집 지역을 집중 공략했는데, 특히 인천 미추홀구와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가 주요 타깃이 됐다.
미추홀구 다음으로는 서울 강서구, 인천 부평구, 인천 남동구, 서울 양천구, 서울 금천구,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 부천시, 서울 구로구, 경기 오산시 순이었다. 주로 수도권 서남부의 주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이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는 집을 경매에 넘겨도 전세 보증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깡통 전세' 계약이 기승을 부렸다. 건축주들은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한 곳에 신축 빌라를 짓고, 빌라 시세가 불투명한 점을 노려 세입자에게 높은 전세보증금을 받고 김씨처럼 자본이 없는 '바지 집주인'에게 집을 떠넘겼다. 이른바 전세사기의 핵심 고리인 '동시진행' 수법인데, 업계에선 이곳 화곡동이 동시진행의 발원지나 다름없는 곳으로 간주한다.업계에서는 '화곡동 동시진행은 돈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자, 김씨와 같은 무자본 투기 세력들이 인근 빌라 밀집 지역까지 마수를 뻗친 것으로 추정한다. 게다가 2020년부터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인해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이 빌라 전세로 몰리게 된 것도 김씨가 지속적으로 빌라를 사들인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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