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무기력해 보였던 정부 기류가 최근 들어 조금씩 바뀌는 분위기라는데, 사우디를 뛰어넘을 우리의 무기는 무엇일까요.
●위협-사우디 지지 선언 70여개 국가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야권에서 흘러나오는 이른바 ‘2030 엑스포 빅딜설’의 골자입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방한할 당시 정부가 부산 엑스포 유치를 포기하는 대신 막대한 사업권을 따내는 거래를 했다는 겁니다. 정부가 사우디와 체결한 양해각서는 총 26건. 금액으로는 3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0조 원에 달합니다. 2020년 두바이 엑스포의 경제효과와 맞먹는 액수입니다.
사우디는 우리보다 일찍 선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1년 전부터 170개 BIE 회원국을 상대로 움직였습니다. 우리 정부가 2030 엑스포 유치에 공식 출사표를 던진 건 지난해 6월, 하지만 선거운동은 올 9월에야 시작했습니다. 일부러 늦게 출발할 건 아닙니다. 유치계획서를 제출하고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이 일종의 룰인데 제출 시점이 올 9월이었던 겁니다. 사우디가 휘슬도 불기 전에 부정출발을 한 셈입니다. 사정이 어쨌든 현재 선거판은 일찍 움직인 사우디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건 사실입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도 강조합니다. 막대한 현금을 가진 사우디가 일회성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우리는 반도체와 원전, 정보기술, 자동차 등 각종 기술 협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겁니다. 실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엑스포 유치에 발 벗고 나선 삼성과 현대차, SK 등 대기업 총수들은 투자를 많이 한 국가 위주로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물론 먼저 표밭을 누비며 움직인 사우디의 선점 효과를 무시할 순 없습니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는 57개국이 가입한 이슬람협력기구를 포함해 프랑스,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모로코 등 60~70여 개국이 공개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5개국이 속한 아프리카도 사우디에 우호적인 것으로 전해졌고요. 그에 비해 아직 우리나라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국가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정부는 한국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한 동남아나 유럽, 중남미 국가들이 우호적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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