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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일본 매체인 JNN은 12일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북·러 접경지역인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했다고 러시아 현지 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력 후보지인 블라디보스토크는 평양에서 비행기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한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열차를 선택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9년 4월 방러 당시에도 24일 새벽에 출발해 같은 날 오후 6시에 도착하는 등 약 20시간 정도를 열차로 달렸다.김정은 위원장은 2019년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까지도 3~4시간이면 갈 수 있는 전용기 ‘참매 1호’ 대신 60여시간이 걸리는 특별열차를 이용했다.그러나 테러 등 위협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선대의 전통을 잇는다는 상징성도 있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중국 등 해외를 방문할 때 전용기보다는 전용열차를 주로 이용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고소공포증이 있어 비행기 탑승을 꺼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경비행기 조종 모습을 공개할 정도로 비행을 즐기지만 해외 순방 때는 열차를 더 선호한다. 조부와 부친의 길을 따라 전통을 이어간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례적으로 김정은 위원장 전용열차의 내부가 공개했다.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된 새 기록영화 에서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전용열차에 앉아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담겼다. 옥수수를 들여놓고 살펴보는 장면으로 볼 때 농업 관련 현지지도를 하던 중으로 추정된다. 당시 공개된 열차 내부에는 노트북과 별도의 모니터, 스마트폰 등 업무용 장비들이 놓여있어 이동 중에도 업무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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