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150년 팽나무의 호소 '저는 온전히 살아갈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뉴스 뉴스

비자림로 150년 팽나무의 호소 '저는 온전히 살아갈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48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2%
  • Publisher: 51%

[현장] '비자림로 도로구역 결정 무효 소송' 기반으로 열린 모의 재판

"쑥쑥 잘 큰다며 방풍림으로 쓸 때는 언제고, 이제는 삼나무가 너무 쑥쑥 잘 자라니 다른 생명들이 살 수가 없다나요? 사실은 나를 자르고 길을 넓혀야 땅값이 올라가기 때문 아닙니까?"

지난 21일 제주도립미술관 중앙정원에서 진행된 모의재판에서 자연과 인간의 논리가 치열하게 맞붙었다. 비자림로에 살고 있는 황조롱이, 팔색조, 애기뿔소똥구리, 으름난초, 팽나무, 고사리, 삼나무가 도로 확장공사를 집행한 제주도정을 상대로 비자림로 공사 무효소송을 냈고 제주도정은 공사에 찬성하는 제주도민을 증인으로 내세웠다. 나는 당신을 환경파괴와 난개발의 상징으로 '매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넓은 도로를 만들기 위해, 더 큰 공항을 만들기 위해, 더욱 많은 당신을 스스로 죽이는 군사기지를 만들기 위해, 당신이 당신의 땅을 모조리 정복한 이후, 당신은 파괴된 세계, 난도질당한 땅 그 자체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제가 살아가는 숲이나 얕은 계곡이 최근 얼마나 많은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제주에서 사라졌는지 재판장님도 배심원 분들도 알고 계실 겁니다. 정말 저는 어렵게 어렵게 하루하루를 버텨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요즘, 제 삶의 근거지인 천미천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도로를 넓히는 공사 중 하나인 다리 확장 공사로 인한 변화 입니다.

그 길로 경운기나 트랙터가 다니면 뒤에서 꼼짝할 수가 없어요. 거기다 렌트카들이 몰리면 엄청 막혀요. 겨울철이 되면 삼나무숲이 너무 울창하고 도로폭도 좁고 햇볕이 안 들어서 오랫동안 녹지 않으니까 블랙아이스가 엄청 심해서 사고 위험성이 얼마나 높은지 아실까요? 먹고 살기도 힘든데 정신 좀 차립시다. 곤충이나 새나 나무보다 사람이 먼접니다."이날 모의 재판에는 14명의 배심원이 참여해 원고와 피고, 증인의 이야기를 들은 후 공사 무효라는 원고 측 주장의 타당성을 토론했다. 배심원들은 토론이 끝난 후 10명의 배심원이 공사무효라는 원고 측 주장에 손을 들어줬고 4명의 배심원은 원고 일부 승소 결정을 내려 피고가 원고의 주장을 반영하여 공사 계획을 변경할 것을 주문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경기도 광명시 자살률 21% 감소한 배경은?...“지역맞춤형 사업 효과”경기도 광명시 자살률 21% 감소한 배경은?...“지역맞춤형 사업 효과”광명시 자살 사망자 수 2021년 74명에서 2022년 57명으로 23% 줄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쿨존 참변' 만취운전자 징역 12년…유족 '받아들일 수 없다''스쿨존 참변' 만취운전자 징역 12년…유족 '받아들일 수 없다'[앵커]음주운전을 하다 스쿨존에서 9살 배승아 양을 치어 숨지게 한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오늘(20일)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어린 딸의 가방을 매고 울면서 판결을 지켜본 엄마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주전 싹 바꾼 우리카드 3연승…'최다승' 감독의 승부수 통했다주전 싹 바꾼 우리카드 3연승…'최다승' 감독의 승부수 통했다신영철 감독은 거의 매년 트레이드를 해 선수단을 재편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과 세터 한태준이 성장하면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대한항공(2010년 2월∼2013년 1월), 한국전력(2013년 4월∼2017년 4월), 우리카드(2018년 4월∼현재)를 거친 신영철 감독은 프로배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 신영철,우리카드,프로배구,V리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재명 '제 인생 쥐고 계시다'…법정선 공손히, 검찰엔 강하게이재명 '제 인생 쥐고 계시다'…법정선 공손히, 검찰엔 강하게내내 검찰의 혐의 내용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던 이 대표는 최후 진술에서는 목이 멘 채 절절함을 담아 호소했다. 이 대표는 2012년 4월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친형 고(故) 이재선씨를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라고 지시한 혐의(직권남용)와, 2018년 지방선거 TV 토론에서 친형을 강제입원을 시키려 한 사실이 없다고 말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으로 2018년 기소됐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이 대표가 법정에서 쓰는 비유나 화법은 재판장 보다는 여론을 겨냥한 메시지로 보인다'며 '논리적으로 접근 할 수 밖에 없는 검찰과 달리 이 대표의 발언이 더 많은 언론의 조명 받을 수 없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존경하옵는 공수처장님”···‘보태쓰시라’ 1500만원 보낸 남성 실형“존경하옵는 공수처장님”···‘보태쓰시라’ 1500만원 보낸 남성 실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전직 검사를 고소하면서 ‘수사비에 보태라’면서 공수처장에게 150...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체할 수 없는 이태원이란 공간, 잘 물려줄 수 있길''대체할 수 없는 이태원이란 공간, 잘 물려줄 수 있길'[다시 놀고 싶다 ④] 노호태씨가 들은 곽범조씨의 이야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14 04:5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