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했으나, 이는 군과 시민들 사이의 갈등을 야기했고, 계엄 조치는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며 국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비상계엄 파문을 빚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지난달 28일 국회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 골프를 언급했을 때 낌새가 좋지 않았다. 그는 “부사관 한 분이 ‘내가 대통령님하고 라운딩할 줄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 ‘로또에 당첨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눈물을 글썽였다”고 했는데 과한 느낌이 들었다. 대통령과 군사훈련도 아닌 골프를 함께 했다고 눈물 흘린 군인 사연에 공감할 국민이 얼마나 될까. 싸늘한 반응을 감안하면 공개할 얘기는 아닌 것 같은데 그는 아무렇지 않게 털어놨다.
김 전 장관의 당초 ‘계엄 불가론’이 이번 사태로 입증된 점은 그나마 얻은 소득 중 하나다. 계엄 발표 직후 국회에 간 병사들은 시민들과 보좌관, 취재진의 저항에 막혀 역내 진입을 제대로 못했다. 사람들을 피해 창문을 부수고 겨우 들어갔다. 방송 카메라 불빛이 켜져 있고, 스마트폰에 찍혀 추후 책임 추궁을 염려해서였는지 앳된 얼굴의 군인들은 민간인을 상대로 험악한 행동을 하지 못했다. 시민들한테 몸싸움조차 밀렸다. 계엄 때라도 군을 동원해 자국민을 제압하는 일은 그만큼 힘들어진 것이다. 계엄이 해제되자 국회를 떠나는 한 병사는 허리를 굽히며 “잘못했습니다”를 연발했다.
많은 이들이 계엄이 시대와 맞지 않는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계속 강변하고 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수많은 ‘사상 초유’ 막가파식 행태들은 계엄을 통해 억누를 수밖에 없다고 보는듯 싶다. 윤 정부 들어 22번의 탄핵 발의와 일명 ‘농망법’ 같은 입법 폭주, 이재명 방탄, 제맘대로 예산 삭감 등 어마무시한 야당 폭거를 감안하면 계엄으로라도 탈출구를 찾아보려는 비분강개함도 느껴진다. 야당의 패악이 임계치에 달한 마당에 김 전 장관의 조언을 받아 욱하며 계엄을 밀어붙였을 정황이 상상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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