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하는 당일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 기대를 모았던 북-미 접촉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비핵화 협상·남북관계 기대 물거품 미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기가 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착륙해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하는 당일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 기대를 모았던 북-미 접촉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로써 11월 초 미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협상 모멘텀 유지’라는 난제는 오로지 한국 정부의 몫으로 남게 됐다. 미 국무부는 6일 보도자료를 내어, 비건 부장관이 “7~10일 서울과 도쿄를 방문해 한·일 당국자들과 만나 다양한 양자 및 국제 현안들에 대해 긴밀한 동맹 협력을 지속하고,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에 대한 조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미국 대선 전에 북-미 간 대화 노력을 한번 더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일각에선 미국이 지난해 2월 하노이 이후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에 돌파구를 열 ‘파격 메시지’를 준비했을 것이란 기대도 높았다. 하지만 국무부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북한의 반응도 냉담하기만 했다. 비건 부장관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4일 “조미대화를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며 대화를 거부한 데 이어, 7일 새벽엔 권정근 미국담당 국장이 “다시 한번 명백히 하는데 우리는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권 국장은 북-미 대화를 추동해온 우리 정부에도 “잠꼬대 같은 소리만 하고 있으니 북남관계만 더더욱 망칠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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