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가자휴전 끌어낼까…'미션 임파서블' 전망에 도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중동 순방에 나서면서 그가 가자지구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한 돌파구...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21일 위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이스라엘을 비롯해 중동 지역 국가들을 방문해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 사망을 계기로 가자지구 전쟁 종전과 인질 석방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24.10.22일단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전쟁을 강행하는 상황에서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은 '빈손 순방'이 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이 이날부터 25일까지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지역 국가를 방문한다.다만 한 당국자는 블링컨 장관이 오는 23일에는 요르단을 방문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바이든 행정부는 신와르 사망 뒤 이를 '정치적 해결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휴전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애런 데이비드 밀러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선임 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은 국내 표심에 해를 끼칠 정책을 꺼내는 데 제한을 받는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짚었다.협상 당사자인 하마스의 리더십이 아직 재정비되지 않았단 점도 당장의 대화 전망을 어둡게 한다.아울러 그는 하마스에서 누가 협상을 이끌든 생전 신와르의 강경한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짚었다.이스라엘의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은 전날 이집트를 방문해 현지 당국자들과 인질 송환을 위한 협상 방안을 논의했다. 이집트는 이를 이스라엘이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로 해석했다고 WP는 전했다.그는 대규모 구호물자를 지원하겠단 제안을 하마스가 거절한다면 지치고 굶주린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이같은 조건에 하마스의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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