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 레이는 “인간은 자연에서 화석연료 등을 추출하며 환경을 파괴하고 야생의 바이러스까지 추출했고, 이것이 각종 바이러스의 전파로 이어졌다”며 “인간이 자연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의지와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폭염, 빙하 붕괴 등 기후변화가 야기한 문제로 정서적 충격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는 방송인 겸 작가 브릿 레이는 이들이 ‘기후 불안’ ‘생태 슬픔’에 직면한 이들이라 말한다.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19 - 대전환 시대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에 참석한 레이는 “호주 산불로 울부짖는 동물들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나. 어떤 사람들은 이 문제에 감정적 슬픔을 느낀다”며 “ 생태적 손실로 인한 상실감, 삶의 터전이 사라지며 느끼는 향수 등으로 생긴 ‘기후 불안’ ‘생태 슬픔’ 현상”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과학자이자 언론인인 레이는 “기후 불안에 빠진 이들은 수면장애와 우울증, 자살 충동까지 느낀다.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이런 분들을 실제로 만났다”며 “기후변화로 자신의 직업을 잃고 집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레이는 빙하 붕괴로 고향을 떠나야 하는 이누이트족을 사례로 들었다. 국내에도 올여름 역대 최장 장마로 인해 집과 일터를 잃은 이들이 발생했다. 긴 장마는 그저 ‘변덕스러운 날씨’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의 극단적인 폭염, 장마 등은 가속화된 기후위기의 결과가 아니냐는 논의도 나오고 있다.
레이는 “2070년에는 전 세계 10억~30억명이 열대지방에서 거주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2070년이면 한반도 남쪽 지방 전체가 아열대 기후에 편입된다. 그는 “코로나19 등은 인간 활동과 괴리된 것이 아니다. 인간은 자연에서 화석연료 등을 추출하며 환경을 파괴하고 야생의 바이러스까지 추출했고, 이것이 각종 바이러스의 전파로 이어졌다”며 “인간이 자연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의지와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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