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기도 힘들지만, 달고서도 만만치 않게 힘든 것이 대기업의 ‘별’, 바로 직급 피라미드 상단에 있는 임원이다. 최근 주요 대기업들이 ‘비상경영’ 체제 강화에 나서자 임원들부터 바짝 긴장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보수 한도는 물론 임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다. 반면 평일 야근은 물론, 주 6일 출근하거나 토요일 임원 회의를 여는 대기
최근 주요 대기업들이 ‘비상경영’ 체제 강화에 나서자 임원들부터 바짝 긴장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보수 한도는 물론 임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어 2023년 480억이던 이사보수 총액 한도를 올해 430억원으로 감액했다. 장기성과 보수 한도는 1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줄였다.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맡는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만 지난해 약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LG그룹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지주사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주력 계열사들이 올해 이사 보수 한도를 축소했다.
LG는 지난해 180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으로, LG전자는 90억원에서 80억원, LG화학은 80억원에서 70억원, LG생활건강은 80억원에서 60억원으로 각각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줄였다.임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 또한 줄어드는 추세다.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그 동안 회사 기여도에 따라 상근 고문, 비상근 고문, 상담역, 자문역 등으로 나눠 퇴직 임원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해왔다.그러나 최근 퇴임 후 1~3년간 주어졌던 상근고문직의 임기를 줄이는 한편 혜택 규모 역시 축소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꽃’인 임원이 되면 억대 연봉과 차량 지원 뿐 아니라 퇴직 후에도 일종의 ‘보너스’를 기대하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요즘 분위기 같아선 다 옛말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재계에 따르면 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계열사 임원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하루는 출근할 예정이다.삼성전자 임원들은 오래 전부터 주 6일 근무체제를 유지해왔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삼성E&A 등 설계·조달·시공 임원들도 연초부터 주 6일 근무를 시행하는 중이다.
SK그룹은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토요일 회의를 올해 부활시켰다. SK그룹이 ‘사장단 회의’ 성격의 토요일 회의를 다시 시행하는 것은 2000년 7월 주 5일 근무제 도입 이후 사실상 24년만의 처음이다.임원들의 주말 근무나 혜택 축소 등을 놓고 평직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임원들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룹의 긴장 모드가 훨씬 더 잘 전달된다”라는 반응이 있는 반면 “억대 연봉을 받는데 고강도 업무는 당연하다”라거나 “임원의 주말 근무는 결국 그 아래 직원들의 근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 등의 우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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