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다, 출산하는 순간 영영 출근하지 못할까봐 [우선, 나로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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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콜센터에서 일하는 구영지씨(33·가명)는 남편과 같은 직장에 다니다 2021년 결혼 이후 권고사직을 당했다. 대기업이었다. 2016년 입사해 5년간 다닌 직장이었...

“‘일하는 엄마’는 있지만 ‘노동자 여성’은 없다”2015년 처음으로 여성 고용률이 50%를 넘었다. 30대 여성 고용률은 2015년 56.9%에서 2023년 68%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2015년을 어떤 반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티핑 포인트’로 보고 있다. 이때부터 합계출산율이 급격히 하락했는데 2015년 이후의 하락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하락’이라는 것이다. 실제 2015년 1.24명을 기점으로 매년 출산율이 하락해 올해는 0.6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콜센터에서 일하는 구영지씨는 남편과 같은 직장에 다니다 2021년 결혼 이후 권고사직을 당했다. 대기업이었다. 2016년 입사해 5년간 다닌 직장이었다. “제가 주눅든 것일 수도 있지만 팀장이 불러서 같이 일하기 어렵다고 은근히 말했어요. 그때 저는 무지해서 그래야 하는 줄 알았어요.” 그는 2년 전 콜센터에 취업했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3’ 분석을 보면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20대 여성은 27.5%에 그쳤다. 20대 남성은 41.9%인 것에 비해 14.4%p 낮았다. 30대의 경우에도 남성은 48.7%, 여성은 31.8%로 격차를 보였다. 김 위원은 “2030 여성들은 ‘결혼이나 자녀 양육을 취업, 경력 추구와 갈등을 빚는 희생, 비용 요인’으로 표현했다”며 “연구 참여자들 대다수는 기존의 남성중심적 가족규범에 순응하기보다 혼자 살아가는 삶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진 크게보기 사진 크게보기 그러나 ‘척박한 노동 구조’는 이들의 ‘노동 중심 생애계획’을 방해한다. 남녀 모두 힘들지만, 여성에겐 특히 더 가혹하다. 2030 비정규직 여성들은 ‘노동 중심 생애계획’을 세웠지만 “‘생활 유지’가 계획”인 상황에 놓여 있다.

‘출산’은 이들에게 곧 일자리가 위태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수민씨는 계약직으로 2년을 채우면 정규직이 될 수 있는 문화예술계 기관에서 일했지만 임신하면서 ‘계약 종료’를 선택했다. 현재 아이를 키우면서 프로젝트 전시 기획 일을 단기로 하고 있다. 그는 결혼하자마자 동료들로부터 “임신하지 말라”, “아이 봐주실 분 있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정규직 선배들은 자유롭게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쓸 수 있었지만 계약직은 요구할 수 없었다. 이씨는 “법적으론 계약직도 출산휴가 요구할 수 있지만 하지 못했다”며 “밀리듯 ‘계약 종료’를 택했다”고 말했다. 기관에서는 이씨에게 출산 후 일할 여건이 되면 연락하라 했지만 그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조직”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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