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도 못막은 50만 팬심…주말 서울 도심 달궜다(종합2보)
김주성 기자=17일 오후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 기념 축제 불꽃쇼가 여의도 한강공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2023.6.17 utzza@yna.co.kr여의도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행사엔 40만명이 몰렸다. 이중 외국인만 12만명으로 집계돼 BTS의 세계적 인기를 재차 실감케 했다.이날 'BTS 10주년 페스타' 행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는 오후 9시까지 한강공원 35만명, 주변 지역 5만명 등 총 40만명이 몰려들었다.오후 들어 뙤약볕이 강해지면서 BTS 행사에서는 천막이 설치된 의료센터로 피신하는 팬과 스태프가 줄을 이었다.
한 10대 여성 팬은 아침 일찍부터 BTS 행사를 기다리다 탈진해 보호자와 함께 집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일본에서 온 40대 여성 팬도 뙤약볕에 지쳐 쓰러져 한동안 구급차 안에서 안정을 취하다 돌아갔다.팬들은 챙겨온 우산을 꺼내 강한 햇볕을 막고 얼려온 물병을 얼굴에 가져다 대며 더위를 피했다. 휴대용 소형 선풍기를 챙겨온 이들도 있었다. 김주성 기자=17일 오후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 기념 축제가 열린 여의도 한강공원에 전 세계 아미들이 모여 본격적인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6.17 utzza@yna.co.kr오전 11시께부터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았다는 송유나양과 이지영양은 더위에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모습이었다. 송양은"윤기를 위해서 죽을 마음을 다해 버티고 있다"며 웃었다.오후 6시40분께 RM이 탄 차가 원효대교를 건너자 이를 찍으려는 팬 200여명이 보행자 통로에 모여들어 혼잡을 빚기도 했다.
김주성 기자=17일 오후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 기념 축제가 열린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전 세계 아미들이 모여 BTS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2023.6.17 utzza@yna.co.kr잠실 일대에서는 걸그룹 '아이들'과 '마마무' 콘서트도 열렸다.BTS 행사와 브루노 마스 콘서트 등을 합쳐 줄잡아 50만명의 팬이 토요일을 맞아 좋아하는 문화·스포츠 행사를 즐긴 셈이다.서울시는 행사 주최 측과 함께 현장에 합동상황실을 운영해 안전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도 현장에 주최 측 인원 포함 2천여 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해 인파 관리에 나섰다.BTS 행사 하이라이트인 오후 8시30분 불꽃놀이를 앞두고 오후 7시30분 인근 올림픽대로에서는 차들이 시속 19㎞로 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