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북·러 밀착의 밑그림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25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연회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게 된 배경은 북·러의 전략적 목표와 국가이익이 서로 접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 강행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각각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왕따’ 처지다. 국제사회의 고립화 정책에 따른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우군 확보가 절실하다. 또 러시아는 전쟁에 투입할 북한의 포탄과 미사일이, 북한은 핵·미사일 고도화를 실현해줄 러시아의 첨단 기술과 원유·식량 지원이 절실해 양국 간 수요·공급이 톱니바퀴처럼 딱 맞아떨어진다.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국은 넓은 소비 시장을 활용해 글로벌 경제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북·러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중국은 진영 대립을 통한 신냉전 체제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양 책임연구원은 “반면 러시아는 북미와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의 군사동맹인 나토에 둘러싸여 있는 데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이라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로 명확한 전선이 형성되길 원하고, 북한도 이런 구도 속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와 공고한 관계를 활용해 중국의 막대한 영향력을 조정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13일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조·로관계를 대외 정책에서 제일 최중대시하겠다”면서 북·중관계 보다 앞세웠다. 북한 내 사용되는 에너지와 소비재의 80~90%, 부족한 식량의 절반 정도가 중국에서 충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입장에서는 북·러의 밀착이 새로운 기회보다 압박이나 고민거리로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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