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칼국수 한 끼 칼국수 어머니의맛 한끼 국시 봄의기운 강상도 기자
칼국수를 좋아한다. 시골에서 새참으로 나온 칼국수는 어머니의 단골 메뉴였다. 밀가루 반죽을 홍두깨로 밀어 쫄깃한 반죽을 썰어 호박과 파를 넣고 끊어먹던 그 시절이 그리웠다. 여름에는 호박을 넣었고 가을이면 송이를 넣었다. 겨울이면 달래를, 봄이면 냉이를 넣어 맛을 더했다. 오래 입 속에 맴도는 맛이다. 어려운 시절 그리움의 맛이기도 하다.
시골마다 칼국수 집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일지 모른다. 어머니의 맛을 잊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어려운 시절 칼국수의 한 끼는 배불리 먹을 정도로 몸의 기운을 북돋아주기도 했다. 칼국수는 먹자골목의 단연 인기메뉴다. 시장에도 허름한 곳에도 칼국수 집은 늘 존재해 왔었다. 면발이 부드러워 입 속을 자극했다. 어려웠던 시절 함께 나누어 먹던 칼국수는 지금 생각해 보면 행복한 맛이었다. 손국시라는 사투리도 고향의, 어머니의 정이 한가득 피었다. 어느 날 찾아간 허름한 손칼국수 가게는 김치 하나에 칼국수가 한가득 있었다. 시원한 국물 맛과 면발이 입 안에서 착 감기는 오동통함이 감칠맛 이상으로 속을 데웠다. 주인장의 포근한 인상과 닮아 오래 향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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