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또다시 화제입니다.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건 그가 지난달 30일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와 대담하면서 했던 말 때문이기도 합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또다시 화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전날 전격 사의를 표명한 뒤 후임자로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다. 청와대를 떠난 지 1년 5개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며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 7개월 만이다.임 전 실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건 정치인 출신 장관이 과감하게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주길 바라는 여권 주류의 기류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지만, 그가 지난달 30일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와 대담하면서 했던 말 때문이기도 하다. “남북문제에서의 어떤 변화와 함께 정치적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게 꼭 제도정치여야 한다면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그걸 할 겁니다.”마침 북한이 지난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대남도발을 감행하면서 ‘남북문제에서의 어떤 변화’가 생겼다. 지난 4·15 총선 때 지원 유세로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임 전 실장의 ‘정치적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남북관계에 대한 그의 철학은 자서전에 잘 나타나 있다. “남북관계가 꽉 막힌 상태에서는 한반도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실상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아무것도 없다. 한반도 정세의 핵심변수가 북한이고, 우리 입장에서 남북관계는 이 변수를 통제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남주 교수와 대담에서도 “유엔 제재를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일을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한다. 제재의 판정 기준을 월경이 아닌 이전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남북 간 적극적인 교류협력 추진을 주장했다.다만 임 전 실장의 주변에선 그의 입각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임 전 실장의 한 측근은 18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실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거 같지도 않고 향후에도 부름이 있을 거라고 보진 않는다”며 “임 전 실장은 남북관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가 울산시장 선거개입 및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 피의자로 검찰 수사 받고 있는 점도 변수다. 수사·재판과 별개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의혹이 새롭게 부상할 가능성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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