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의 한 원룸텔에서 벽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던 이웃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27일 구속됐다.
차진석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 및 사체유기미수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차 판사는 “범죄소명이 있고 도주우려 등 구속사유가 소명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A씨는 범행 직후 B씨의 시신을 자신의 집 화장실에 유기했다가 이튿날인 25일 오후 7시45분쯤 인근 파출소를 방문해 “어젯밤 사람을 죽였다. 죄책감을 느낀다”며 자수했다.
무직 상태였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B씨와 벽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며 “범행 당일에도 원룸텔 복도에서 B씨를 만나 다투던 중 화가 나 그를 자택으로 끌고 들어간 뒤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면서 “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왜 자수했느냐”, “우발적 범행을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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