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환자는 최근 베이징에만 머물던 터라 ‘지역사회 내부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 지난 7일 백서까지 펴내며 ‘코로나 전쟁 승리’를 선언했던 중국 정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1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회의 개막식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1분간 묵념을 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11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시 나왔다. 지난 4월16일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지 57일 만이다. 베이징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새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확진 환자는 시청구 웨탄거리에 사는 52세 남성 탕모씨다. 탕씨는 발열 증세로 10일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수도 베이징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발생하면서 중국 정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그간 중국에는 확진자 해외 유입 사례가 있었지만, 베이징 한복판에서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은 드문 일이다. 전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11명도 모두 외부에서 유입한 경우였다. 게다가 탕씨가 사는 웨탄거리는 베이징의 도심으로 중국 주요 국가기관과 거리가 500m에 불과하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 7일 ‘코로나19와의 싸움’이라는 백서를 발간하고 자국의 방역 대응을 ‘성공적’이었다고 자화자찬했다. 중국은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도 사실상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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