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권력 쟁취를 위해 한배를 탔던 두 사람이 법정에서 피고인과 증인으로 다시 만났습니다.\r유동규 이재명
31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3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재판부의 호명에 따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서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피고인석에서 앉아 고개를 들어 유 전 본부장을 힐끔 쳐다봤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3차 공판에서다. 유 전 본부장은 정면을 바라보며 큰 걸음으로 피고인석을 지나쳐 증인석에 섰다. 이 대표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2월 여러 방송사 인터뷰에서 ‘성남시장 시절 김문기를 알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형사합의34부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유 전 본부장은 김씨과 함께 이 대표를 만나거나, 이 대표에 관해 얘기한 기억의 단편을 하나씩 쏟아냈다. 유 전 본부장은 “ 당시 김씨가 이 대표와 따로 통화한다고 들었다”며 “ ‘발제 누구냐’ ‘성남시장 나올 준비하고 있는 이재명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세미나였기 때문에 관람자도 거의 없었다. 대화하는 사람들의 모임 성격이라 적극적으로 인사하고 서로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세미나가 끝나고 나서라도 참석자들이 서로 알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다.
당초 호주 출장에 다른 공사 직원이 동행할 예정이었지만 김씨로 교체한 배경에 대해선 “정진상이 ‘시장이 편해 하는 사람을 데리고 가라’ 해서 김씨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낯가림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며 “ 안면이 있는 김씨가 아무래도 편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출장 전부터 김씨와 골프를 치러 갈 예정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생소한 사람이면 ‘쟤 누구냐’ 했을 것이다. 그런 게 없었다"고도 말했다. 이재명 측 “김문기는 유동규 수행원…교류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고 김문기 씨가 2015년 1월 12일 방문했다는 호주 '야라 벤드 퍼블릭 골프 코스 멜버른' 골프장. 사진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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