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향해 “자식이 없는 여성”이라고 공격한 과거 발언이 거센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 25일(현지시각)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의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향해 “자식이 없는 여성”이라고 공격한 과거 발언이 거센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의 전 부인까지 발끈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발언은 밴스 의원이 2021년 7월 폭스뉴스에 출연했을 때 나왔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한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향해 “자기 삶에서 비참한, 자식이 없는 고양이 여성들”이라고 부르면서 이들이 자녀가 없기에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자녀를 갖지 않기로 결정한 미국인 비율이 높아졌다’는 주제로 이어진 해당 인터뷰에서 밴스 의원은 세 자녀를 키워낸 자신을 부각하기 위해 이런 발언을 했으나, 지난 15일 그가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뒤 이런 내용이 다시 회자되면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2014년 남편 엠호프와 결혼한 해리스 부통령은 생물학적 자녀는 없으나 엠호프와 전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2명을 함께 양육해왔다. 이들 자녀는 해리스 부통령을 엄마와 카멀라를 합친 ‘마멀라’라는 애칭으로 부른다고 알려져 있다.
논란이 커지자 엠호프의 전 부인인 커스틴 엠호프가 이날 성명을 내어 “근거 없는 공격”이라고 맞섰다고 미 시엔엔이 보도했다. 커스틴 엠호프는 “콜과 엘라가 10대였을 때부터 10년 이상 해리스는 저와 더글러스 엠호프와 공동 양육을 해왔다”며 “나는 우리의 ‘복합 가족’을 사랑하고 그녀가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민주당은 밴스 의원의 발언을 고리로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전 위원인 니키 반스는 지난 23일 엑스에 “‘해리스 2024’를 위한 자식 없는 여자들”이라는 문구를 게시하고 한 여성이 고양이들과 함께 와인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그린 이미지를 올리며 “움직임이 있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1만3천여회 리트윗되는 등 지지층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온라인상에서도 반대 여론이 결집하며 대선 앞 논쟁거리로 확산할 조심이다.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은 전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미국의 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에게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을 정말 믿을 수 없다”고 적었다. 할리우드 원로배우인 우피 골드버그도 전날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어떤 이유로든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있고, 아이를 갖길 원해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며 해당 발언을 꼬집었다.여기에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인 스위프티스까지 나섰다. 미혼인 스위프트는 고양이 3마리를 키우며 사는 독립적인 여성의 상징처럼 표현돼왔기 때문이다. 틱톡에 올라온 한 게시글에서는 “자녀 없는 고양이 여성들이 11월 해리스에게 투표하기 위해 투표소로 달려간다”는 글과 함께 스위프트가 대형 고양이 등에 올라타 어디론가 향하는 합성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임신중지와 피임, 시험관 수정 등 여성의 생식권이 2024년 대선 경쟁에서 주요 동력이 될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짚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사회의 뜨거운 이슈인 여성의 임신중지 권리를 전면에 내세워 중도·진보 진영 유권자 표심을 모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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