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모델이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등 국내 기업들은 양면형·수직형 모듈 등 작물 재배와 병행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모듈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정재학 교수는 '태양광 모듈이 여름철에 지표면 온도가 지나치게 뜨거워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면서 '작물 종류에 따라 영농형 태양광을 설치했을 때 오히려 더 잘 자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안에 있는 ‘영농형 태양광’ 실증단지. 약 600평 규모의 논과 밭에 파·배추·벼가 가득 차 있었다. 여느 논밭과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작물 위로는 5m가 넘는 기다란 태양광 발전 설비가 우뚝 솟아 있다. 마치 지붕과 울타리처럼 논밭을 감싸고 있어 유리온실을 연상케 했다.
정재학 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태양광 모듈 아래에서 농작물을 길렀을 때 그늘에서 자라는 만큼 수확량은 일반 농지와 비교해 20%가량 줄어든다”며 “하지만 전력 생산을 통해 농지 전체의 생산성은 크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10년 새 무차별적으로 늘어난 태양광 발전 시설이 산림 파괴나 산사태를 불러온다는 오명을 쓰면서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할 발전 모델로도 꼽힌다. 태양광 발전뿐 아니라 농사에 필요한 햇빛을 투과해 농작물도 길러야 하는 만큼 모듈 생산에 있어 높은 기술력도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태양광 설비에 맞서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분야라고 입을 모은다.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등 국내 기업들은 양면형·수직형 모듈 등 작물 재배와 병행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모듈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아직은 영농형에 최적화한 모듈 제작 비용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농가에서도 도입이 가능할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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