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그린 몬스터 넘겨 MLB 통산 첫 홈런…역전 결승 투런포(종합)
장현구 기자=배지환이 '그린 몬스터'를 넘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첫 홈런을 터뜨리고 호수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해적 군단'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했다.2회초 2사 1루의 첫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보스턴 우완 선발 투수 닉 피베타의 바깥쪽 시속 94.8마일짜리 속구를 결대로 밀어 왼쪽 담을 직선으로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쳤다.배지환의 타구 속도는 시속 164㎞, 홈런 비거리는 109ｍ로 각각 측정됐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배지환은 1912년 개장해 올해 운영 111년째로 MLB에서 가장 오래된 구장인 펜웨이 파크에서 첫 아치를 그려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를 남겼다.피츠버그가 4-1로 승리하면서 배지환의 홈런은 역전 결승포가 됐다.배지환과 피츠버그의 또 다른 한국인 타자 최지만, 일본인 요시다 마사타카, 대만 출신 장위정 등 아시아 스타들이 총출동한 이날만큼은 배지환이 가장 빛났다.그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8홈런, 53타점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내·외야를 오가는 폭넓은 수비로 주가를 높인 덕에 빅리그의 부름을 받아 올해 개막전부터 빅리거로 활동 중이다.배지환은 4회 삼진, 6회 땅볼, 9회 외야 뜬공으로 타격을 마감했다. 4타수 1안타를 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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