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ㅇ정신병원에서 장시간 격리·강박돼있던 환자가 숨지는 사건이 한겨레 보도 로 알려진 뒤 보건복지부가 ‘정신병원 격리·강박 실태조사’에 나선 가운데, 또 다른 정신병원에서도 침대에 묶여있던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은 해당 병원 의료진들을 형사고소하고 국가
지난 5월27일 부천ㄷ병원에서 피해자 박씨가 복통을 호소하며 문을 두드리자 보호사와 보호사가 들어와 약을 먹인 뒤 침대에 묶는 모습. CCTV 영상 갈무리로 알려진 뒤 보건복지부가 ‘정신병원 격리·강박 실태조사’에 나선 가운데, 또 다른 정신병원에서도 침대에 묶여있던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은 해당 병원 의료진들을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지난 5월10일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경기도 부천ㄷ병원에 입원한 박아무개씨는 입원 17일만인 5월27일 오전 4시께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추정 사인은 가성 장폐색이었다. 유족이 공개한 폐회로텔레비전을 보면, 박씨가 안정실에서 배를 움켜쥔 채 나가게 해달라고 문을 두드리자 간호사와 보호사가 들어와 안정제를 먹이고 손과 발, 가슴을 침대에 묶는 강박 조처를 한다. 두 시간 뒤 배가 부풀어오른 박씨가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이자 강박만을 풀고 별다른 조처 없이 방을 나가는데, 이후 박씨는 의식을 잃었고 끝내 숨졌다.28일 유족의 말을 종합하면 숨진 박씨는 식욕 억제제인 디에타민 중독치료 프로그램이 우수하다는 소문을 듣고 경기도 부천시의 부천ㄷ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이 병원은 유명 정신과 의사 형제가 운영하는 곳이다.
춘천ㅇ병원 폐쇄병동 보호실에서 장시간 격리·강박 당한 채로 있다가 2022년 1월8일 아침 289시간 20분 만에 사망한 김형진씨의 전 부인 박지은씨도 “부천ㄷ병원 피해자가 격리 상태에서 문 두드리는건 혹시 화장실에 가고 싶은 이유도 있었을 것”이라며 “춘천ㅇ병원에서 사망한 고인도 1월2일 새벽 영상에 화장실을 못 가 괴로워하는 장면이 나온다. 자타해 위험이 안 보여도 생리 현상에 따른 환자의 요청도 무시하고 방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런 학대의 이면에는 처벌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며 “합당한 처벌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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