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비속어 발언을 보도한 방송사 9곳에 대한 심의 의결을 보류했다. 정정보도청구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임을 고려해 의결은 보류됐지만, 국민의힘 추천 위원들은 ‘국익을 해치고 외교를 망친 왜곡·조작 보도’라며 MBC를 특정해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방통심의위는 9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MBC, KBS, SBS 등 9개 언론사의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 관련 보도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해당 방송사들은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비속어 발언을 보도한 방송사 9곳에 대한 심의 의결을 보류했다. 정정보도청구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임을 고려해 의결은 보류됐지만, 국민의힘 추천 위원들은 ‘국익을 해치고 외교를 망친 왜곡·조작 보도’라며 MBC를 특정해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방송들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발언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잘못된 내용을 악의적으로 방송했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민원인의 민원은 MBC·KBS에 제기됐고, 나머지 7개 방송사는 방통심의위 사무처가 모니터링을 통해 비슷한 내용의 보도로 판단해 안건에 상정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가 적용됐다. 황성욱 위원도 “인용할 때는 명확하게 들리는 내용만 인용해야 하고 발언하는 사람에게 꼭 확인을 해봐야 한다. MBC 보도는 맥락에도 맞지 않는다”며 “이 사안을 언론 자유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도 맞지 않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욕하는 거 무서워하는 사람 누가 있나. 대한민국에서 언론 자유가 위축 전혀 모르겠고, 오히려 언론이 정도를 지키지 않고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두 위원은 심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소송의 결론이 나온 후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의결을 보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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