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분야를 전공한 ㄱ씨는 성희롱 고충을 신청한 직후 징계위에서 겪었던 상황을 밝혔습니다. 그는 성희롱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징계위에서는 그의 행동과 발언을 둘러싼 의심스러운 질문들에 대해 답해야 했습니다.
그녀는 조직을 믿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방산 분야를 전공한 ㄱ씨에겐 꿈의 직장이었다. 지난 4일 오후 사무실에서 “ 징계위 원회에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도 그는 ‘내 의견을 듣기 위해서겠지’라고 생각했다. 1시간 뒤 창밖으로 몸을 던지게 될 줄은 예감조차 못 했다.
한겨레는 지난달 27일 대전의 한 병원에서 ㄱ씨와 그의 가족을 만났다. 약 1시간20분 동안의 인터뷰 내내 ㄱ씨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담담했으나, 단호했다. 지난달 7일 ‘국방과학연구소 직원 투신’을 알린 첫 보도 뒤에도 모든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온 그였다.병상에서 겨우 몸을 일으켜 앉은 ㄱ씨는 징계위의 첫 질문에 대해 이렇게 기억했다. 한 여성 징계위원이 이렇게 묻자 ㄱ씨는 “어떤 호칭으로 불러야 하는지 몰랐다. 옷가게에 가도 나이와 상관없이 그냥 언니라고 부르지 않나. 그 정도 의미였다”고 답했다. ㄴ씨와 대화에서 3인칭으로 그의 아내를 ‘언니’라고 표현한 것을 문제 삼는 것 같았다. 남자가 절대적으로 많은 조직에서 다른 선배들의 아내도 ‘언니’라고 지칭하고 있었기 때문에 ㄱ씨는 ‘왜 이런 걸 묻지?’ 어리둥절했다. 그 위원은 다시 ㄱ씨에게 “ 왜 ‘상간녀’란 단어를 언급했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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