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방글라데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재개되면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 1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
지난 4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면서 건물에 불이 붙은 모습. 박의래 특파원=방글라데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재개되면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 1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유혈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시위대는 주요 고속도로를 막아섰고 관공서를 습격해 불을 질렀다.시위가 격화하자 경찰도 최루탄과 섬광탄,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를 막아섰다. 경찰이 실탄을 사용하고 시위대는 사제폭탄을 사용한다는 목격도 나왔다.방글라데시 최대 일간지 프로톰 알로는 이번 사태로 경찰 14명을 비롯해 최소 9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수도 수천 명에 달한다.시위대는 5일 다카에서 대규모 행진을 예고하고 있어 더 많은 사상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이에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 최고 대표는 성명을 통해"방글라데시의 충격적인 폭력 사태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에는 학생뿐 아니라 예술가, 노동자 등 모든 계층이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전직 군 장성들이 시위를 지지하면서 지난달 시위대를 막아섰던 군대 역시 개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면서 2009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하시나 총리는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야당 보이콧 속에 치러진 총선에서도 압승해 5번째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리노이 주립대 정치학과 알리 리아즈 교수는 AFP 통신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가 1971년 방글라데시의 대파키스탄 독립운동을 떠오르게 한다며"정권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시나 총리가 출구전략을 펼칠지 아니면 마지막까지 싸울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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