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밀리고, 공사장 일용직 뛰고…이젠 호텔 뷔페 먹게 된 '고양 소노' | 중앙일보

새 출발하는 이들,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r고양 소노 농구

25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만난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승기 감독이 너털웃음을 지었다. 팀 공중 분해 위기를 넘긴 그는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불과 석 달 전까지 선수들은 월급조차 받지 못했고, 밥값이 밀린 식당 앞을 지나가는 게 눈치 보여 멀리 돌아서 가야 했다. 손창환 코치는 현역으로 입대한 선수들에게 밥이라도 먹여 보내려고 공사장 일용직까지 했다. 손 코치는 “아는 후배의 건설 회사에 5일간 나갔다. 입찰도 하고 시멘트도 날라 받은 돈으로 현역 입대한 김세창과 문시윤은 고기를 사 먹였다. 상무에 입단한 박진철과 조한진은 마음이 편치 않아서인지 식사를 끝내 고사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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