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의 씨네만세 535]
이 영화에 대해 무어라 적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그건 이 영화가, 이런 표현이 가능하다면, 보통의 영화와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라고는 하지만 특정한 주제를 향해 집요하게 나아가진 않는 듯하고, 서사를 쌓아올려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도 아니어서, 영화를 보고 나면 이 영화를 가로지르는 한 인간과 그가 살아가는 삶, 그리고 그의 관심이며 시선을 조금은 알게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한때는 미술가였고, 미술가에게도 은퇴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이제는 은퇴한 화가인 오재형의 영화다. 미술가를 그만둔 뒤에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는 모양으로, 은 그가 직접 저의 일상을 담아낸 작품이라 하겠다.오재형은 독특한 인물이다. 직접 비용을 들여가면서까지 칸영화제에 제가 만든 단편을 출품하고 왔고, 동료 다큐멘터리 감독들과 함께 중단된 인디다큐페스티발을 대신하는 반짝다큐페스티발을 기획하여 성공리에 개최하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 배운 피아노로 수차례 공연까지 하고 있고, 그 공연들을 프로젝터며 온갖 미술적 장치를 적극 활용해 통상의 피아노 콘서트와는 전혀 다른 무엇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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