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충돌않도록 협력해야'…시진핑 '발전 궤도로 되돌려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미중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17차 G20 정상회의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발리에서 열린다. 2022.11.14 [email protected]·블룸버그통신·중국 관영 중앙TV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개최 장소인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의 회담장에서"미국과 중국은 경쟁이 충돌로 변하지 않도록 차이점을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그는"두 나라의 지도자로서 우리는 중국과 미국이 차이점을 해결해 가면서 경쟁이 충돌 양상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우리의 상호 협력을 요구하는 긴급한 글로벌 현안들에 대해 협력할 방안을 강구해나갈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17차 G20 정상회의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발리에서 열린다. 2022.11.14 [email protected]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시 주석은"중·미 양국 접촉 및 수교 이후 지금까지 50여 년의 곡절 끝에 얻은 것도 있고 잃은 것도 있고 경험도 있고 교훈도 있다"며"역사는 최고의 교과서다. 우리는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현재 중·미 관계가 직면한 국면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우리는 중·미 두 강대국의 지도자로서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하며 양국 관계를 위해 올바른 발전 방향을 찾고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 주석은 또"시대가 전례 없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고 인류사회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세계는 교차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있다. 17차 G20 정상회의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발리에서 열린다. 2022.11.14 [email protected].
그러면서"국제사회는 중·미가 상호 관계를 잘 처리하길 보편적으로 기대한다"며"우리는 각국과 함께 세계 평화를 위해 희망을 증진하고, 세계 안정을 위해 자신감을 높이고, 공동 발전을 위해 힘을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함께 중·미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되돌려 두 나라를 복되게 하고 세계에 혜택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미국 측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 등이 배석했다.회담에서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양국의 다른 참모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주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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