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교육과정... 대안학교 교사들, '멘붕'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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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짓기로 시작한 2025 교육과정 협의회... 교육과정 바뀌어도 결코 변하지 않아야할 것

"제 별명은 '별헤'입니다. 언젠가 저에게 아이가 생긴다면 지어주고 싶은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식의 이름을 짓는 것의 의미는 그가 살아갈 모습에 대한 기원일 텐데, 그 근본은 결국 자신이 살아가고 싶은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름을 아이에게 주기 전에 내가 먼저 사용해도 되겠다고 말입니다.""어이 헤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혹은 삶이 무너질 것 같은 힘든 일이 닥쳐도 밤하늘의 별을 헤아릴 줄 아는 여유를 가지고 사는 사람이 되자는 뜻입니다."2월 워크숍 때 교무부장으로서 처음으로 동료 교사분들께 별명 짓기를 요청했다. 신학기가 시작되면 고교학점제 관련 협의를 격주로 진행할 텐데 가장 먼저 별명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생각지도 못한 제안에 장내가 술렁였다. 별명으로 소통하기를 원하는 이유에 대해 짤막하게 설명하고, 동의를 얻는 대신 과제로 밀어붙였다.

연이어 들어 본 다른 선생님들의 별명 또한 재미 속에 숨겨진 의미가 많았다. 큰 원을 그려 앉은 우리의 안에 점차 따뜻한 햇살이 드리우는 듯했다. 일상에서는 알지 못했던 내면을 발견하기도 했고, 혹은 평소 모습이 별명으로 확연하게 드러나는 상황에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인상 깊었던 별명을 몇 개만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다.양파소녀: 까도 까도 매력이 넘치는 소녀같은 사람. 나를 알려고 하면 까봐야 한다. 가장 안쪽에 중심, 힘이 있다. 죽지 않고 팔팔 살 수 있는 힘이 거기에 있다.바다사자: 아주 오래된 별명. 강치를 바다사자라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 독도에서 멸종한 강치. 독도 생각을 할 때마다 강치 생각이 난다. 내 모습과 비스무리하기도 하고..한바탕 웃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다 보니 금세 모든 이의 별명을 나누었다. 이제 주된 안건 협의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

그런데 막상 우리 학교에서 가장 피부에 와 닿는 변화는 '본격적인 학기제로의 전환'이었다. 쉽게 말하면 한 과목을 한 학기에 마쳐야 하고, 한 번 들은 과목은 다시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주는지 예를 들어서 설명하겠다. 유일한 대안은 교육부가 고시한 교과들 중에서 비슷한 과목 6개를 찾아 사용하는 것인데, 그것이 쉽지도 않을뿐더러 어찌어찌 구성한다 해도 우리가 그동안 쌓아왔던 정체성을 드러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바람에 이어 새벽별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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