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에서 '고릴라 학자'를 잔혹 살해한 건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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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에서 '고릴라 학자'를 잔혹 살해한 건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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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는 억울한 죽음을 맞았으나, 그가 남긴 말과 글은 유언이 되어 르완다의 산악고릴라들을 지켜주고 있다고 합니다.

편집자주‘콜드케이스’는 오랜 시간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는 범죄사건을 뜻하는 말로, 동명의 미국 드라마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는 격주 금요일 세계 각국의 미제사건과 진실을 쫓는 사람들의 노력을 소개합니다."다이앤! 쿠푸!"

경찰의 수사는 엉망진창이었다. 오두막 주변의 발자국 크기를 재기는커녕 사진을 찍어 두지도 않았다. 수사관들은 살인 도구로 추정되는 마체테를 맨손으로 집어들어 봉투에 넣었다. 지문 감식도 하지 않았다. 갈색 머리카락을 프랑스 연구소로 보내 유전자 감식을 했지만, 포시의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전부였다. 포시는 르완다 사람들에게 눈엣가시였다. 그는 1967년 9월 르완다와 콩고 국경에 걸쳐 있는 비룽가산맥 해발 3,000m 밀림에 산악고릴라를 연구하는 '카리소케 연구센터'를 차렸다. 포시는 고릴라의 행동을 흉내 내며 최초로 우호적인 소통을 하는 데 성공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킹콩'의 난폭한 이미지와 달리, 고릴라는 유순하며 가족을 보호할 때만 사나워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포시는 어린 수컷 고릴라 디지트와 친해졌고, 친구처럼 소통했다고 기록했다.

이후 포시는 산악고릴라의 멸종 위기를 알리는 데 헌신했다. 코넬대학교 방문연구원으로 일하며 1983년 책 '안개 속의 고릴라'를 펴냈고, TV 토크쇼에 나가 고릴라 보존을 호소했다. 디지트의 이름을 딴 보호기금 '디지트 펀드'를 설립하고 유명인사가 됐지만, 늘 고릴라에게 돌아가고 싶어했다.3년 만에 찾은 볼캉국립공원에선 밀렵이 줄어든 대신 정부 주도의 고릴라 관광이 성행 중이었다. 포시는 고릴라에 스트레스를 주는 관광에 반대했다. 국립공원을 관할하는 루헹게리 지역의 주지사 프로타이스 지기라니라조와 갈등을 빚었다. 그는 쥐베날 하뱌리마나 당시 르완다 대통령의 처남이었다.

재판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루헹게리 법원은 르웰레카나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교도소에 가뒀다. 1986년 9월 그가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직 교도관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에서"당시 감방에 목을 맬 수 있는 도구는 아무것도 없었다. 자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르완다 정부는 같은 해 12월 궐석 재판으로 둘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물증도, 증인도, 피고인 측 변호사도 없는 재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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