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제1야당이 빠진 ‘반쪽짜리 본회의장’에서 정부의 첫 본 예산안을 설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2023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거부하며 피켓 시위하고 있다. 2022.10.25. ⓒ뉴시스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는 윤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브리핑을 통해 오전 10시 시작하는 윤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한 당의 대응 방침을 밝히며 “민주당 의원 전원은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대신 민주당은 ‘피켓 시위’로 윤 대통령을 대면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국회 본관에 들어오며 정면으로 마주 보는 로텐더홀 계단으로 모여 ‘국회 무시 사과하라!’, “‘이xx’ 사과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감 방해 당사침탈 규탄한다!’라고 적힌 큰 현수막을 내걸고 항의했다. 윤 대통령이 모습을 보이기 전까지 “야당탄압 중단”, “국회 모욕 사과”, “보복 수사 중단” 등 규탄 구호를 한목소리로 외친 민주당 의원들은, 9시 39분경 윤 대통령이 국회 본관으로 입장하는 순간에는 일동 구호를 멈추고 ‘침묵시위’를 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는 사전 차담회에 불참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 퇴장한 뒤 규탄대회를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는 “전날, 국정감사 마지막 날 제1야당의 중앙당사가 침탈당하는 폭거가 발생했다. 국회의 권위를 부정하고 야당을 짓밟는 것을 넘어서서 말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태는 정상적인 정치를 거부하고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러 국회로 오기 전 그간의 막말과 정쟁에 대해 국민과 국회에 사과하고 매듭짓기를 기대했다”며 “뒤로는 막말 정쟁, 민생 외면, 야당탄압, 협치 파괴로 입법부를 부정하면서 또다시 시정연설로 국회를 기만하려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번번이 피켓 시위와 고성으로 항의했던 국민의힘의 사례를 언급하며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대통령 연설을 직접 방해하는 행위보다는 더 엄중하면서도, 더 절제된 방식으로 항의의 뜻을 충분히 표출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국민을 대신해서 전하는 엄중 경고를 윤 대통령은 겸허히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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