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 연찬회 발언 비판···“무능한 권력의 뻔뻔하고 오만한 현실 부정”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야권과 언론을 싸잡아 비판하고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야권과 언론을 싸잡아 비판하고 ‘이념투쟁’을 강조한 것을 두고 “무능한 권력의 뻔뻔하고 오만한 현실 부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의 막말 퍼레이드가 어제도 이어졌다”면서 “당선된 지 벌써 1년 반이 지났는데 아직도 지난 정권 탓이나 하는 대통령이라니 국민에게는 비극”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향해 “야당 탓, 지난 정권 탓, 언론 탓 이렇게 남 탓만 하다가 허송세월 5년을 모두 허비할 것인가”라면서 “지난 1년 3개월 동안 대체 무엇을 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를 두고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이라면서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한 데 대해서도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야당과 언론에 대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면서 “나는 잘하고 있는데 지난 정권이 다 잘못해서, 야당과 언론이 방해하고 왜곡해서 일이 안 된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반대하는 여론이 거의 80% 가까이 된다. 그러니까 그것은 민주당하고 싸우는 게 아니고 대다수 국민들과 싸우겠다고 하는 건데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국민들의 불안을 대변하는 야당에 대해서 마치 엄포를 주고 이런 세력들과는 협조를 할 수 없다는 말씀까지 하는 것을 보면 그것은 제가 볼 때는 매우 극언이고 잘못된 아주 큰 실수”라면서 “ 반대파를 억누르고 하는 것은 결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리더십에도 상당한 지장과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전 정권이 나라를 거덜냈다고 그러는데 본인이 거덜내고 있는 것을 착각하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전날 “우리가 국민들 다 보시는데 소주 한잔 하기도 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하에서 그러기도 어렵고”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국민들이 지금 피눈물 흘리고 어민, 수산업자들이 지금 못 살겠다고 난리인데 대통령이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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