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공범 임종득·신범철에 침묵 대가로 ‘보은 공천’...한동훈 입장 밝혀라”
발행 2024-03-14 11:23:30더불어민주당은 14일 ‘출국금지 해제’ 특혜까지 주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 대사로 부임한 배경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결국 ‘수사 외압’의 몸통은 윤석열 대통령 아니냐”고 지적했다.이 대변인은 “군대 가서 억울하게 죽어도 대통령 ‘빽’ 있으면 책임을 묻지 못하는 나라,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나서면 항명죄로 도로 누명 쓰는 나라, 그렇게 수사외압 관련 증인들을 뻔뻔하게 출국금지 해제하고 해외 도피시키는 나라, 이건 나라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가장 엄중해야 할 군 지휘권이 사유화되고 남용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해병대 고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버젓이 양지에 공천”받은 데 대해 “사건의 공범, 즉 증인들이 침묵을 지키는 대가로 보은 공천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진정 국민의힘이 국가 기강이란 보수의 가치를 중시하는 정당이라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채 상병 사망 수사 외압 건과 이종섭 호주런, 국기문란 공천 등 일련의 ‘국기문란 게이트’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 전 장관 논란을 짚기 위해 지난 11일 외통위 전체회의를 소집했으나, 국민의힘의 거부로 개회가 불발됐다.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입장문을 내 “국민의힘이 선거운동을 이유로 거부해 회의가 열리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이라며 “무엇이 두렵고, 무엇을 감추려고 하는 것인지 국민을 대신해 외교부 장관에게 따져 묻는 것은 국회의원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에 외통위 전체회의 소집에 응할 것을 재차 요구하며 “윤 대통령은 이제라도 이종섭 호주 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특검을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 대사 또한 사퇴하고, 즉시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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