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님, 지금 국회 앞에 시급한 일이 있습니다 차별금지법 성소수자 평등법 소성욱
더불어민주당의 박광온 법제사법위원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리고 은평구의 국회의원이신 박주민 의원께,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서 남편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31살의 남성 동성애자 소성욱이 드리는 편지.하고 싶은 말, 드리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은데요. 최근에 제가 알지도 못하는 모르는 이들이 제게 한 말들을 먼저 알려드리고 싶습니다.네, 많이 자극적이고 심각하지요. 압니다. 그런데 꼭 아셔야 합니다. 보셔야 합니다. 두 번, 세 번, 계속 읽고 보세요. 그동안 끊임없이 '존엄'과 '인권' 그리고 '평등'을 주장하고 외쳐왔는데 거들떠도 안보셔서 제가 겪고 있는 고통을 보여드려야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지금 이렇게 이름과 얼굴, 사는 동네까지 드러내고 공개적으로 편지를 적으며 다시 용기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혐오와 차별 대신에, 성소수자들의 삶에 대한 용기가 자유롭고 당당한 사회를 위해 지금 당장 응답해 주세요. 나서 주세요. 지금 국회 정문 앞에는 평등텐트촌이 만들어져 있어요. 매일매일 24시간, 평등을 염원하는 이들이 방문하고 있어요.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외치기 위해서 말이에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법제사법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제가 사는 은평구의 국회의원,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이시자 평등법 대표발의 의원이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 차별금지법 제정의 의지를 분명히 가지고 와 주세요.
저는요, 꿈이 있어요. 뭔지 아세요? 저는 할아버지가 되는 게 꿈이에요. 이게 무슨 말인지 아세요? 잘 늙는 게 꿈이라는 거예요. 삶을 포기하려 한 과거의 어렸던 수많은 저에게, 말해주고 보여주려고 이런 꿈을 꾸는 거예요. 살 수 있다고, 잘 살자고, 세상이 바뀌었다고. 끝까지 살아남아 증명하는 게 제 꿈이에요. 백발노인이 될 때까지. 이 꿈, 같이 희망해 주시면 안되나요? 더불어민주당, 국민과 더불어 함께하겠다면서요. 저는, 평등텐트촌의 주민들은, 차별금지법 제정의 절실함을 호소하기 위해 열흘이 넘도록 굶고 있는 활동가들은 국민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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