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팔 하나 떼는 심정으로 제명 조치” 국민의힘 류제화·새로운 미래 김종민 2파전
강민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에서 위임 받은 당헌 당규상의 비상징계를 선거 국면을 앞두고 최초로 진행한 것”이라며 “비상 징계에 따라 공천 취소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밤 10시40분께 공지를 통해 이 후보의 공천 취소 사실을 알렸다.
이 후보는 전략 경선 당시 당에 제출한 재신신고 목록으로 아파트 한 채 등만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아파트 4채, 오피스텔 6채로 신고돼 있는데 당에 경선 당시 신고한 목록은 그것과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노종용·박범종·이강진 후보와의 4인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선관위가 공개한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후보자와 배우자는 경기 고양시와 인천, 세종 등에 아파트 4채, 대구 등에 오피스텔 6채, 대전에 상가 1채 등 38억287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자 부부의 채무는 대출 6건과 임차보증금 10건 등 37억6893만원으로, 보유한 부동산 재산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잠실 새마을전통시장 기자회견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국회의원이 ‘갭투기‘로 국민들에게 정말 절망감을 준다든지, 심지어 그 사실을 공당에 공천을 신청하며 당과 국민을 속이는 사람은 의석을 잃는다해도 국회에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며 “팔하나 떼는 심정으로 고통스럽고 안타깝지만, 무공천하는 공천철회하는 제명하는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이 이미 지나 민주당은 세종갑에 새로운 후보를 낼 수 없다. 해당 지역구 1석을 포기한 셈이다. 이에 따라 세종갑은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된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간 김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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