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기에 딱 좋은 이 도서관, 6년 넘게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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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기에 딱 좋은 이 도서관, 6년 넘게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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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넘게 휴무일(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충남도서관에 다녔다. 아마 도서관 휴무일이 없었다면 하루도 빠짐없이 다녔을 것이다. 6년이 넘는 동안 아침이면 어김없이 도서관 문 앞에서 개관하기만 기다리는 나를 보고, 도서관 직원들은 미쳤다고 여겼음이 확실하다. 내가 이리 확신할 수 있는 건, 지난 6년 2개...

6년 넘게 휴무일을 제외하고 매일 충남도서관에 다녔다. 아마 도서관 휴무일이 없었다면 하루도 빠짐없이 다녔을 것이다. 6년이 넘는 동안 아침이면 어김없이 도서관 문 앞에서 개관하기만 기다리는 나를 보고, 도서관 직원들은 미쳤다고 여겼음이 확실하다.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차를 몰고 주변을 무작정 돌아다녔다. 세상은 빠르게 발전하고, 세월이 흘러 그때의 어린이들도 늙어가는데 산천은 그대로였다. 늙지 않는 산속으로 이어진 길을 달리다가 보았다. 촌구석과 어울리지 않는 우뚝한 아파트 단지를 말이다. 드넓은 들이었던 곳에 금방이라도 로봇 태권 V가 튀어나올 것 같이 납작한 거대한 건물이 자리 잡았고, 그 주변으로 아파트를 비롯한 건물이 오물쪼물 모여 있는 신도시였다. 나는 그 이후로 6년 2개월 동안 도서관 직원보다 더 많은 시간을 그곳에 머물렀던 거였다. 속된 말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시골집에서 도서관까지 편도 24km를 오갔다. 내가 이렇게 착실하게 도서관에 다녔던 건 나의 의지가 강해서가 아니다. 아무리 의지가 강하다고 해도 싫으면 6개월도 버티기 힘들다. 도서관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죽어도 엄마는 밭일을 계속했고, 나는 계속 충남도서관에 다니며 죽은 사람보다 더 많은 인물을 만들어 냈다. 나의 작품 속 수많은 캐릭터의 고향은 모두 충남도서관이다. 충남도서관의 수많은 책을 자양분 삼아 자란 작품 속 캐릭터들은 건강했고, 작품 속 배경은 선명했으며, 작품의 이야기는 재밌었다. 충남도서관의 훌륭한 환경 덕분에 이런 멋진 결과를 얻어냈다.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건 지식의 축적이었다. 현재의 도서관 형태는 문명과 함께 시작되었지만, 그 이전부터 누군가가 도서관 역할을 했다. 아프리카 어느 부족은 노인이 죽었을 때 '도서관이 불이 났다'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말이다.

충남도서관은 2018년 4월에 개관했다. 그러니까 내가 모든 걸 정리하고 고향에 내려왔을 때 충남도서관이 문을 연 거였다. 충남의 지식과 정보의 중심 역할을 하며 꿈이 있는 문화공간, 무한한 창의성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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