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아프리카 챙기기 가열…美 선물보따리에 中 '경고'
이번 정상회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4년 워싱턴에서 첫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한 지 8년 만에 복원되는 것이다. 여기에 아프리카 49개국과 아프리카연합 대표단이 참석해 그 규모가 '매머드' 급이다.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앞으로 3년간 아프리카에 550억 달러 지원 계획을 밝힐 예정이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에 아프리카를 순방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특히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연합의 주요 20개국 가입 지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이런 행보는 지난주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통적인 미국 지지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중국-걸프 국가협력위원회 정상회의를 열고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시도한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그는 이어 아프리카에 미국식 민주주의를 강요하지 말고 아프리카에 도움이 될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하라고 주문했다.사실 미중 양국의 아프리카 신경전은 오랜 기간 지속돼왔다.최근 몇 년 새 중국은 아프리카에 대통령궁 또는 국제기구 청사 건설 공세를 펴고 있다. 경제력을 이용한 금권 외교에 주력하는 것이다. 2012년에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아프리카연합 본부 건물을 건설해줬는가 하면 2019년 초 아프리카 중부의 부룬디 공화국에 대통령궁을 지어 선물했다. 중국은 이달 들어 서부 아프리카의 경제블록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의 나이지리아 아부자 청사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9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압둘아지즈 국왕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GCC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고 그 오른쪽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UAE 대통령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022.12.9 [email protected]미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550억달러 지원에 나설 계획이지만, 시진핑 주석은 이미 아프리카에 600억 달러, 2021년에 400억달러를 투자·원조·융자 형태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케냐인 부친을 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9년 가나를 방문했는가 하면 아프리카와의 교역 확대와 개발 지원을 골자로 한 아프리카 전략을 발표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다.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외교·안보 지형이 전 세계적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대아프리카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AU 의장인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을 직접 겨냥하지 않으면서 아프리카는 모두와 함께 일하고 무역하는 걸 원한다는 '중립 메시지'를 발신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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