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기후협상 재개 합의…'COP27 성공 여부는 불확실'
차병섭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정상회담에서 중단됐던 기후변화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긴장 국면에서 중단됐던 기후변화 협상의 재개에 합의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기후변화와 식량안보 등 세계적 도전 대응에 있어, 세계는 미중이 핵심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본다"면서"중국이 원할 경우 미국은 중국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이날 양국의 협상 재개는 6∼18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COP27 회의에서 '기후 취약국'의 손실 및 피해보상 문제에 대해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는 2015년 파리 기후협약의 목표, 개발도상국의 기후 적응을 위해 선진국이 내놓기로 한 기후기금 등을 둘러싼 갈등이 부각되는 상황이다.또 미국은 새로운 기금 창설에 반대하는 한편 중국의 새로운 자금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 셰 특사는 앞서" 재정적 원조 제공이 중국의 의무는 아니다"라면서 중국이 빈국들을 위해 돈을 쓸 준비가 돼 있지만 별도의 채널을 통해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NY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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