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맨 발매 50주년] 새로 생긴 '빌리 조엘 거리'에서 보고 생각한 것들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한국의 노래 예능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한국은 알바 면접 볼 때 노래 듣고 뽑나' 감탄하곤 한다. 뭐하시는 분이냐 물으면 죄다 알바생이란다. 그만큼 가수 지망생들이 알바를 많이 뛰는 걸까? 꿈을 품고 열심히 오늘을 살아내는 그들이 아름다워 보인다. '피아노 맨'도 그랬다. 고등학교도 자퇴하고 밴드 활동에 매달렸지만, 성공은커녕 활동을 이어가기도 벅찼다. 온 힘을 쏟아부은 1집 앨범도 엔지니어의 실수라는 악재까지 겹쳐 폭망했다. 자신이 어떤 위치까지 오를 수 있을지 상상도 할 수 없던 시절, 그는 낯선 동네의 바 한구석에서 피아노 알바로 일했다.
그런데 '피아노 맨'을 휘파람으로 불러대는 큰아이와는 달리 막내가 시큰둥해 한다. 잘 모르는 할아버지 가수라고. 그래? 그렇다면 사춘기 소녀에게 잘 듣는 처방을 하나 해야겠지. BTS 뷔의 기사와 그를 인용한 빌리 조엘의 엑스를 보여줬다. 'Butter' 뮤직비디오가 빌리 조엘에게 영감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빌리 조엘의 이름을 따라가는 가을 드라이브는 그렇게 기분 좋게 시작되었다. 주말에만 전시장을 연다고 하니 때를 잘 맞춰 온 셈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볼거리에 큰아이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자전거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다. 각자 자기가 태어난 해에 출시된 오토바이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으며 한참을 구경했다. 롱아일랜드는 제법 큰 섬이다. 섬 남쪽은 좌우로 끝없는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변이고, 북쪽 해안선은 요트나 보트를 타기 좋은 구불구불한 만이다. 백년 전쯤만 해도 맨해튼과 롱아일랜드 북쪽은 굴 천국이었다.
산이 없는 롱아일랜드에서 그나마 좀 오를만한 등산로가 있고, 시설 좋은 도서관과 작고 조용한 해변 공원들, 올막졸막 오래된 예쁜 건물과 골목이 있어 우리 가족도 가끔 숨 쉬러 오는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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