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웨슬리안대학과 콜롬비아대학원 수학

미국 웨슬리안대학과 콜롬비아대학원 수학 서민호 월파서민호평전 월파_서민호평전 김삼웅 기자

특히 한때 민족운동에 앞장섰던 이들의 변신은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웠다. 3.1혁명 이후 일제가 이른바 문화정치를 표방하며 민족분열책을 펴자, 이에 편승하여 민족개량주의가 대두하고, 민족개량주의자들은 자치운동을 제기했다.

23세가 된 서민호는 조국에서 설 땅을 찾지 못하고, 미국 유학을 결심, 1925년 3월 태평양횡단연락선에 몸을 실었다. 긴 항해 끝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을 때 유학생들과 많은 교포들이 환영해주었다. 얼마 후에 안 일이지만 교포사회는 안창호의 국민회와 흥사단, 이승만의 구미위원회와 동지회가 갈라져 새로 들어온 유학생이나 교포들을 자기네 단체에 가입시키려는 쟁탈전을 벌이고 있었다. 계속적으로 두 단체는 팽팽히 맞서서 격심한 대립을 보였고 심지어 3.1절 기념행사마저도 별도로 거행하여 왔으니 우리나라가 독립이 된다 해도 젊은 지식층의 양심이 이렇다면서도 한심스러운 일이라 생각되었으며 먼 훗날의 조국의 모습까지 걱정이 되었던 내 생각은 결국 헛된 의구심이 아니었던 것이다.

사격을 배울 때는 앞으로 조국의 독립운동에 몸을 담으려면 호신용으로 필요할 때가 있을 것 이라는 것도 예감했다. 이곳에서는 동경서처럼 증오에 찬 반항의식이 폭발되지 않았으므로 모든 일을 체계적으로 처리하고 알찬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이 학교에서 1년간 어학공부를 마치고 1926년 오하이오주 웨슬리안대학 정치역사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 중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와 학비에 보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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