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베트남 방문…‘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베트남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하노이에서 열린 환영식에 응우옌 푸 쫑 베트남공산당 서기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미국은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북방에서 대중국 봉쇄망을 다지는 데 이어, 남방 대중국 봉쇄망 구축에도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하노이를 방문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베트남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미국은 베트남과 지난 1995년 빌 클린턴 행정부 때 국교를 정상화하고 2013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양국 관계를 격상했다. 베트남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는 중국, 러시아, 인도, 한국에 불과한데, 이번에 미국과 최고급 관계를 맺은 것이다.
앞서 지난 4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미국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제로섬 게임의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전쟁 이후 베트남과 중국은 1979년에 전쟁을 치렀으며 최근에도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으나, 양국의 경제관계는 확대되어 왔다. 베트남은 이번에 미국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으나, 경제 분야에서 중국과의 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팜민찐 총리는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했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베트남이 중국과의 협력을 포기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더 많은 대안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또 베트남이 전통적 맹방인 러시아와 은밀히 무기거래를 추진하려 한다는 이 신문의 보도에 대해서도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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