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한겨레] 2023년 4월 10일 월요일 미 CIA, 용산 국가안보실 불법 감청했다 👉 읽기: 임신중지 ‘합법화’ 4년…후속입법 미비 ‘각자도생’ 👉 읽기: 소득 불평등 속도 한국, OECD 2번째 👉 읽기:
우크라이나군이 5일 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 진영을 향해 곡사포를 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관해 한국 국가안보실 논의 내용을 감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미국 국가정보국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감청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을 일으켰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코앞에 두고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는 8일 한국 국가안보실이 3월 초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제공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고심했다는 내용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된 미국 기밀 문서에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중앙정보국 기밀 문서는 이문희 당시 외교비서관이 김성한 당시 국가안보실장에게 “포탄 공급 요청에 따를 경우 미국이 최종 사용자가 되지 않을 수 있어 한국 정부가 곤경에 빠졌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온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살상무기 지원 문제는 지난해 11월 미국이 한국에서 155㎜ 포탄 10만발을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이 보도하면서 표면화된 바 있다. 이 대화를 나눈 김 실장과 이 비서관은 지난달 사직했다. 는 이런 내용을 담은 중앙정보국 문서는 정보 출처를 ‘신호 정보’라고 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를 확인한 역시 시긴트가 정보 출처로 돼 있다고 전했다. 시긴트는 전자 장비로 취득한 정보란 의미로 미 중앙정보국이 한국 국가안보실 핵심 당국자 간의 대화를 도·감청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런 문서를 비롯해 중앙정보국과 국가안보국 등이 생산한 정보가 일일 보고 형식으로 편집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에게 전달됐고, 올해 2월 전후로 작성된 기밀 문서 100여장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중 상당수가 일급기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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