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월 소비자물가 3.2%↑…물가상승 압력 둔화 추세 지속(종합2보)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10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6월 상승률 대비 상승률이 다시 조금 가팔라진 수치지만, 지난 6월 물가상승률 둔화 폭이 워낙 컸던 점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상승세로 반전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이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영향이 컸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7%로 6월 대비 증가세가 약해져 물가 상승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월 대비 근원 물가 상승률은 6월과 같은 0.2%를 나타냈다. 김민지 기자=minfo@yna.co.kr7월 물가상승은 주거비용 상승이 견인했다. 주거비는 전월보다 0.4% 올라 7월 물가 상승에 대한 기여도가 90%에 달했다.
이번 7월 물가지표는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투자자문사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의 로라 로즈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일시적인 통계 효과를 고려할 때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역전됐음을 가리킨다고 볼 수 없다"며"전월 대비 0.2% 상승률은 연준이 보고 싶어 하는 완만한 인플레이션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보다"훨씬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것은 갈 길이 먼 과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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