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미국 지구관측위성의 잔해물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84년 발사돼 2005년부터 작동이 정지된 지구복사수지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모습. 중량 2.45t의 대형 위성인 ERBS는 9일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했으며, 한반도를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별 다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미국 항공우주국 제공
다만 정확한 추락 지점과 시각은 미국 공군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ERBS가 오후 12시20분에서 1시20분 사이에 추락할 것으로 보이며, 추락 예측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돼 있다고 오전에 밝혔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7시에 경계 경보를 발령했다. 경계 경보는 인공위성 등의 우주 물체가 지구로 낙하하기 전에 발동되는 최고 단계의 대비 조치다. 비행기가 기지장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재차 방송이 나왔지만 정확한 이륙 중지의 원인은 알려주지 않았다. 김씨는 “처음에는 항공기에 결함이 있는 줄 알았다가 이후에는 오전에 온 재난문자 때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했다”며 “10분쯤 지나자 인공위성 낙하 위험 때문에 인천공항이 ‘올스톱’되었다는 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목적지를 경유해서 가는 승객 3~4명은 연결 항공편 시간이 촉박해졌다며 승무원에게 문의를 하기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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