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대통령 선거] 기독교 결집 모색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독일사를 전공한 친구에게 독일 정당 이름에 기독교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유를 물은 적이 있었다. 독일의 '기독교 민주주의당'이 정치-종교 분리를 원칙으로 하는 근대 정치와 어긋나 보여 그 배경이 궁금했다. 친구는 독일의 교회세를 설명하며 독일 역사에서 종교와 국가가 제도적으로 완벽히 분리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 정치 영역에서 독일 정치인들이 종교적 믿음을 앞세우지는 않는다고 했다.
긴장 풀린 국가-종교 관계는 성경 표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 성경에는 미국 정치의 근간이 되는 미국 헌법, 권리 장전, 독립 선언서, 국기에 대한 맹세도 들어있다. 또한 공화당이 비공식 당가인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의 원곡자 리 그린우드가 쓴 가사도 수록되어 있다. 이들은 대부분 복음주의 기독교와 남미계 기독교다. 남미계가 이주자 문제로 트럼프와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고려했을 때 트럼프의 성경 판매는 이들에게 호소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기독교 민족주의자들은 정치 폭력에 대한 용인도가 높다. 위 PRRI 조사에서"미국 사회가 선로를 벗어난 상황에서 국가를 구하기 위해 진정한 애국주의자들은 폭력에 의존해야 할지도 모른다"에 기독교 민족주의 지지자의 38%와 동조자의 33%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 수치는 조사 속 여타 미국인에 비해 2배 높은 수치이다.지난 2020년 경찰 폭력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당시 트럼프는 정치 폭력과 성경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드러낸 적이 있다. 당시 백악관 근처에서 집회를 최루가스로 강제 해산시킨 후 등장한 트럼프는 성경을 들고 백악관 건너편에 위치한 세인트존스교회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 자리에서 국가 폭력의 정당성을 성경에서 찾으며"우리는 위대한 국가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나의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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