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면서(채권가격 하락) 평가 손실로 투자금이 묶이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금리는 연초(연 3.879%)보다 0.457%포인트 오른(채권가격 하락) 연 4.336%로 마감했다. 또 채권개미들은 블랙록자산운용사가 만기 20년 이상인 미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쉐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 커버드콜(주식과 옵션 동시거래) ETF(TLTW, 2억5637만 달러)’와 ‘아이쉐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 ETF(TLT, 2억4275만 달러)’에도 연초 이후 지난 22일까지 총 4억9912만 달러(약 6700억원) 순매수했다.
미국 시장금리 급등에 국내 ‘채권개미’가 날벼락을 맞았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면서 평가 손실로 투자금이 묶이면서다.
미국 장기채 금리가 들썩이는 건 미국 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탄탄해 한동안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다. 여기에 미국 재정 적자 확대로 국채 발행이 늘면서 채권금리 상승도 자극하고 있다. 또 채권개미들은 블랙록자산운용사가 만기 20년 이상인 미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쉐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 커버드콜 ETF’와 ‘아이쉐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 ETF’에도 연초 이후 지난 22일까지 총 4억9912만 달러 순매수했다. 문제는 상황이 반전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상당수 시장전문가가 당분간 미국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 흐름이 쉽게 꺾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뚜렷한 기준금리 인하 ‘신호’가 나타날 때까진 장기채의 고금리 흐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수익률 회복까지 투자자가 견뎌야 할 ‘인고의 시간’도 길어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