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에서 최정상 자리에 선 류정한이 도전하는 연극
국립정동극장 연극시리즈 '맥베스 레퀴엠'으로 약 20여 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뮤지컬배우 류정한이 자신이 맡은 맥베스 역할에 대해"역대 가장 지질하고, 좋게 이야기하면 인간적인 맥베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연출가는"맥베스를 어떻게 해야 고통받는 사람으로 그릴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누군가 그 사람을 죽여 네 인생이 바뀐다고 하면, 아무도 모를 거라고 하면, 살인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국립정동극장 연극시리즈가 특별한 이유는 매년, 한 명의 배우를 주목해 그의 철학과 인생이 담긴 작품을 제작한다는 점이다. 작품 선정부터 기획, 제작의 초점을 '배우'에 맞추는 공연인 셈이다.앞서 2020~21년 첫 시리즈로 송승환 배우가 '더 드레서'를 선보인 바 있다. 첫 번째 주자가 송승환 배우였다면, 류정한은 그 두 번째 주자다.류정한 배우는 맥베스를"나의 이야기 같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50대가 되니까 맥베스를 조금 알겠다 싶었다"며"공허? 결핍? 욕망? 여러 가지를 이 나이가 되니까 맥베스와 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셰익스피어는 왜 마녀를 가져왔을까. 마녀사냥, 이런 걸 생각했을 때 사람이 두려 하는 무언가를 마녀로 형상화하지 않았을까 싶고, 또 누군가가 대신 말해주길 바랐고, 그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말해주면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면서 마녀들을 무대로 데려온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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